초점 | 예레미야 | 유다와 열방 | |||||
구분 | 선지자의 소명 | 선지자의 심판 | 선지자의 고통 | 선지자의 위안 | 선지자의 환경 | 아홉 국가의 심판 | 예루살렘의 멸망 |
본문 | |||||||
주제 | 서언 | 메시지 | 비참함 | 복수 | 공변 | ||
유다에 대한 예언 | 이방인에 대한 예언 | ||||||
장소 | |||||||
시간 | 42년 |
구분 | 유다에 대한 예언 | 열방에 대한 예언 | 예루살렘 멸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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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선지자의 소명과 예언 | 선지자의 생애 | 유다 주변 족속의 멸망 선포 | 성 함락과 성전 파괴 |
구절 | 1-25장 | 26-45장 | 46-51장 | 52장 |
본서에는 타락과 부패로 점철되어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유다 왕국의 망국적 상황에서 그래도 끝까지 눈물로 회개를 촉구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동족을 사랑하는 애절한 탄식이 절절히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선지자는 온갖 고초를 겪지만 그럼에도 장래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래할 새로운 구원언약을 선포함으로써 소망과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활동한 요시야왕 13년(렘 1:2)에서부터 예루살렘이 함락된 시드기야 왕 11년(렘 52:1), 곧 B.C. 627 - 586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여호야긴 왕의 포로 석방 사실을 담고 있는 마지막 52장은 그 후대에 가필된 것으로 보인다.예레미야 선지자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예루살렘으로 추정된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다른 어떤 선지자보다도 더 가혹하고 처절하게 유다 백성의 파멸을 선포하고 있다. 그만큼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는 유다 백성의 죄악이 극에 달해 있었고, 멸망이 임박해 있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타락하고 부패하며, 하나님께 범죄했던 유다 백성의 심판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 현실은 그리 멀지 않게 다가왔다. 선지자의 활동 말기에 유다 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처참하게 멸망당했고, 하나님의 지상 임재 처소는 안전하다는 그릇된 확신과는 달리 예루살렘 성전마저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비록 하나님께 제사드리던 성전이었지만 하나님은 범죄하고 피묻은 손으로 드리는 유다 백성의 제사를 결국 거절하셨던 것이다. 회개 이외에는 이런 모든 심판을 피할 수 없었지만 선지자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한 채 유다 백성은 회개를 거부하고 파멸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다의 멸망으로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본서 31:31-34에서 한 줄기 빛을 던져 주신다. 때가 되면 다시 유다 백성과 새 언약을 맺고 하나님께서 영원하고 변치 않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이런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성취되었음을 신약의 여러 저자들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마 26:28; 막 14:24; 눅 22:20; 고전 11:25; 히 8:7-13). 하나님은 택한 백성일지라도 범죄하는 자는 반드시 엄하게 벌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벌은 멸망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게 하고, 새롭게 하고, 변화되게 하여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하고 합당하게 만들려는 갱신을 위한 형벌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서를 조망할 때 우리는 멸망의 암운이 짙게 드리워진 본서 전체의 어두운 분위기에서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왕국의 3대 선왕(善王) 중 하나인 요시야왕이 선정을 베풀던 평화로운 시기에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요시야 왕이 이미 멸망한 앗수르 제국의 판도하에서 바벨론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출병한 요시야 왕은 애굽 왕 느고를 맞아 므깃도에서 전투하다 죽음으로써 유다 왕국의 평화는 깨어지고 말았다(왕하 23:29-30). 애굽은 요시야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여호아하스를 폐위시킨 뒤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웠고, 친 애굽파이던 여호야김은 서진 정책을 펼치던 바벨론에 의해 다시 폐위되고 여호야긴이 즉위하였으나 그 역시 친 애굽 정책을 지속하자 바벨론은 여호야긴을 폐위시키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우는 등 유다 왕국의 내정은 외세에 의해 끊임없이 간섭당하였다. 결국 유다 왕국은 시드기야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멸망당하게 되는데(B.C. 586년경),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런 혼란기 때유다 백성에게 나라의 혼란이 국방력 열세에 있지 않고 백성, 특히 지도자들의 범죄 행위 때문임을 지적하면서 철저한 회개만이 살 길임을 촉구하였다.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