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목사님의 강해를 인터넷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제 취미생활에 인터넷을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디지털세대의 인터넷이 여러모로 진지함이 없는 허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한번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김성수 목사님의 강해를 들을수 있는 은혜를 입었네요

 

얼마전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서머나교회의 창립소식을 들었습니다

 

장소가 어딜까??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노량진"역이더군요

 

"노량진 역이구나!'

노량진역은 제가 자주 가는 장소입니다

가끔 들르는 월례 행사죠...ㅋㅋㅋ

 

그동안 노량진을 가끔씩 다니면서도 노량진 그것도 노량진 민물고기 맞은편으로 좀 내려가면 CTS방송국이 있는지도 인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교회를 다니고 있고 또 제가 수원에서 서울로 지하철로 통근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일요예배가 힘들다면 수요예배라도 참석해보고자 수요예배를 참석했습니다

 

노량진역을 왜 자주 갔냐하면 지금은 멸종위기로 "천연기념물 453호"가 됐지만 80년대~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량진의 민물고기상점을 가면 볼수있는 생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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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래전 얘기지만 노량진의 민물고기 상점에 남생이가 올라오면 그걸 사다 기르곤 했습니다

지금은 천연기념물이 됐지만 천연기념물이 되기전 유통가능했을때 토종민물거북인 남생이가 올라오곤 했던 장소

"노량진 민물고기"입니다

 

제가 어린시절 남생이를 키우려고 남생이를 사려고 들린 이후로 지금까지 가끔씩 들른곤 하는 노량진역에서 대방역방향으로 가는 길가의 민물고기 상점입니다

 

가물치, 메기, 잉어, 빠가사리, 동사리, 장어, 드렁허리, 거북이, 자라, 민물새우 등등 많은 종류의 민물생물들을 사다가 어항속에 넣어서 키우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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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들이 피부병이나 눈병이 걸리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피부병이 심하게 몸에 퍼지거나 눈이 감겨서 붓게되면 거의 치명적이라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듯이 거북이들에겐 사람의 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도 다양한 종류의 거북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재밌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종마다 다른 성격차이 입니다

 

한국의 생태계는 지난 20~30년간 지나친 개발과 환경의 오염으로 인해 많은 자연습지가 없어졌습니다

 

그중 유난히 남생이는 타종에 비해서 급격히 줄면서 결국 너무 늦게 천연기념물로 정해졌습니다

 

전 항상 궁금해 한게 왜 남생이는 다른 거북종류들에 비해서 급격히 줄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남생이는 타락적으로 병든 자연환경과 공존할 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근원적인 환경이 바뀌어 오염된 환경이나 생물을 죽이는 세균에 대해 남생이는 저항력이 타종 거북들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즉 인간의 탐욕스런 손길이 지나간 자리에 대한 적응력, 저항력이 남생이는 타종 거북들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오염되기 전에 원래의 자연환경에서 살던 것이 남생이 였습니다

 

아픈 남생이를 치료하면서 한가지 타종과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눈병이 심한 거북이는 주사로 비타민을 투여해야 합니다

당뇨용 조그만 주사기 바늘을 사용하지만 사람입장에서 작은 거지 조그만 거북입장에선 굉장히 큰 바늘이 살에 꽂히는 아픈 치료 과정인 것입니다

 

제가 여러 다른 종의 거북에게 주사를 투여했을때 다른 종의 거북들은 저를 물려고 했습니다

주사바늘이 자신들을 살리기 위한 구원의 치료란 것을 모르고 다른 거북 종들은 제가 치료를 위해 자신들에게 주사바늘을 꽂을때 저를 공격하더군요

 

솔직히 주사만 놓으려고 하면 하도 물려고 해서 정내미 떨어져서 치료를 잘 하지 못한 다른 종의 거북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생이는 달랐습니다

자기몸의 크기에 비해 그 큰 주사바늘이 꽂히면서도 단한번도 저를 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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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녀석입니다

맨윗 사진의 왼쪽 녀석(오른쪽 녀석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인데 그동안 두번이나 죽을 고비를 겪었죠

그때마다 주사를 놨습니다

하도 아프니까  "이젠 그만 놓아 주세요" 하듯이 꼬리로 주사맞는 부위를 가리기도 하더군요

그러면 꼬리를 살며시 옆으로 치우며 주사바늘로 비타민 때론 항생제를 투여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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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류의 어떤 거북은 주사만 놓으려고 하면 하도 물어서 제가 제대로 치료를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남생이는 자신의 주인이 주사를 놓으면 순한 양처럼 맞고 있었습니다

 

김성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제가 느낀 것중 하나는...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백성들에게 아주 아픈 주사를 놓으신단 겁니다 

그리고 이 주사야말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하나님의 은혜일 겁니다

 

이 주사를 놓는 하나님의 손을 물려고 하는게 우리들의 육적자아와 자아의 존재가치를 수립하려는 주체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하고 때론 사나운 다른 종의 거북들보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남생이가 주인이 주는 주사를 묵묵히 맞았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아마 계속 꽤 아픈 주사를 놓으실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속의 자기실현을 위한 욕망을 녹이며 새생명을 잉태하게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남생이 밥줘야 되서 이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