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받을때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같다고 하였습니다(삼상24:14).

우리나라에서는 개가 식용으로나 애완용으로 대접을 받지만

이스라엘은 개란 부정한 짐승입니다.

그것도 죽은 개라면 이중적으로 부정한 것입니다.

죽은 사체에만 닿아도 부정한데 그것도 개라니!

그런데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 한마리의 벼룩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의 추격을 받을 만한 잘못한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사울을 두번이나 살려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으로 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자신의 무가치함을 알기에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기분 나쁜말이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자는 죽은 개보다 더함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이나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대접을 받아도 화가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조그마한 이해관계나 자존심의 문제로 밤잠을 설치는 우리의 모습은 아직도 펄펄살아 있는 사자나 호랑이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개가 먹지 않습니까?

오 주님 우리가 죽은 개와 같은 자임을 알게 하소서.

그러므로 오직 주님의 긍휼만 바라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