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란에 인사겸 올려진 글을 이 코너로 옮겨놓습니다. 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였습니다) 


목사님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 때 도강한 사람이어요.. 

감사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수요설교, 주일설교 듣고 있고요, 꾸준히 들은 지는 한 7개월정도 되었어요..

사실 늘푸른 교회에 출석을 하고 싶지만 아무리 머리를 짜도 방법이 안나옵니다.

주변에서 복음설교하는 교회를 찾아보라 하셨는데 실패했습니다.

제가 8년 전에 예수님을 주님이라 시인했습니다.

 

자식 잃어도 보고 불치병 걸린 자식도 키워 보고

남편은 술, 도박이 삶이고 자기애 쩔고 멘탈이 7세정도 밖에 안되서 진짜 힘듭니다(반사회성향임, 조만간 저 사람 손에 죽지 싶음).

그럼 나는 멀쩡하냐.. 그 나물에 그 밥이죠 머..

그나마 가정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가진 게 저니까 제가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은혜 받기 최적의 환경이죠..ㅋㅋ

둘째 아들이 병이 드니까 남편은 아예 가정을 버리대요, 가족, 형제라고 별 수 있나요..

돈도 없고 사방이 우겨쌈을 당한다는 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요..

암튼, 위기가 오니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변한다는 걸 알았고 그럼 변치 않는 걸 찾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조명해주신거죠.. 그때부터 진짜!! 신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네요..


점집, 철학관, 절(불도를 닦는데가  몇 없음), 몰몬교, 하나님의 교회(적극적인전도로 쉽게 접했음) 등을 다 가 보고

절대 안가리라 다짐했던 개신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제가 진짜 깜짝 놀랐네요..

내 편견이 내 발목을 잡은거더라고요.. 결국 나라는 자아가 감옥이더라고요..

이 자아를 깨고 들어오시는 주님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예수님을 믿고 가장 좋은 건 죄책감을 덜어내는 거였어요..

아이에게 좋은 가정을 주지 못한 점아프게 태어나게 한 점, 좋은 아빠를 주지 못한 점, 자질이 너무 부족한 엄마라는 죄책감이

너무 무거웠는데 이걸 가볍게 해주시더라고요.. 죄책감을 덜어내니까 대응할 힘이 생기더라고요..

암튼 말씀을 읽으면서 이건 진리구나, 이건 종교가 아니구나, 진짜 사랑은 십자가구나, 사랑이라는 건 인간이 할 수 없는 거구나!

주님께 내 자아포기선언서를 접수하고 그의 다스림과 사랑을 받으며 살리라,

이 깊은 만족감과 평안을 내가 다신 잃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더랬습니다.

이단에서 성경을 읽었지만 거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못읽게 하고 은혜가 전혀 없습니다.

암튼 놀람의 연속입니다.

진짜 하나님이 계심에 놀랐고 내가 말씀을 알면 알수록 더 죄인인게 드러나는 거에 놀랐고

예수님이 내 주님이심에 놀랐고 교회에서 말씀대로 안가르치는거에는 더 더 심히 놀랐고

믿음생활하면서 죄 아닌 게 하나도 없는 거에 놀랐고

말씀을 알아갈수록 안다는건 아는게 아니고 모른다는게 진짜 아는거구나라는 거에 놀랐고

내 남편은 내 신앙과 별개로 그 모냥 그대로 끝까지 갈 수 잇겟단 거에 놀랐고

 전도는 하나님이 하시고 우리는 그냥 가리키기만 하는거구나에 놀랐고(너희는 너희가 일하지 않은 것을 거둔다는 말이 뭔 말인지 깨달음)(믿음 즉시 주변에 다 전했음, 진짜 제가 회개하는 것이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죄인임을 아무리 전해도 안듣길래 하나님 믿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전해서 교회에 앉혀놨더니 여전히 본인 죄를 못보고 말씀으로 남을 더 정죄함을 보고 내 뼈가 녹아내릴 지경임)..

남편은 본인이 죄인인줄도 모르니 뭐만 안되도 내탓에 엄한 성경만 찢어대고 중독은 대상을 바꾸어갈 뿐이고

최근 몇 년은 상태가 좋아지기는커녕 참 뉴스에 날 판이니..

그래도 주님께서 주신 남편이 선생되고 막대기가 되어 저를 많이 깨주셨어요..

남편의 술 중독이, 내 빵 중독이랑 뭐가 다르며

남편이 집에 와서 화풀이하고 날 때리는게

내가 피곤타고 얘들한테 잔소리하고 말 안듣는다고 애들 쥐어 박은거랑 뭐가 다르며

그가 카지노 가고 싶은 마음이나 내가 교회가고 싶은 마음이나

각자 옳다고 믿는 대로 미친 듯이 뛰어가는 건데

여기서 나는 어떤 반응을 해야 진짜 그리스도인일까 고민도 하게 되고..

그래서 제가 이 자리가 너무 숨이 막히게 힘들 때가 너무 많은데 그래도 여기에 은혜가 넘쳐요.

근데 이제는 좀 그만 놀래고도 싶어요..

예수님이 주님이시고 나는 죄밖에 낼 수 없고

십자가 공로 말곤 내가 주장할 것이 없다는 걸 이제 알아요..

치매 걸린 노인마냥 붙잡음 안된다는 걸 또 붙잡는 내가 지겹고

믿음으로 이 죄를 밀어내면 저 죄를 어느새 붙잡는 나를 도대체 얼마나 더 봐내야 하나요..

암튼 그래서 이번 봄 수련회가 저한테 약입니다.

예측 안된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시니 얼마나 은혜가 되던지요..

역시 인생에는 됐다 하는 게 없습니다.

제가 천국을 소망하거든요.. 너무 소망했더니 꿈에 제가 암에 걸렀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쨌게요.. 놀랬지요.. ..

아놔.. 금방 받아들였지만 소망한 만큼 엄청 좋진 않더라고요.. 이런 슈레기..

암튼.. 탄식하며 몸의 부활을 기다린다는 것이 감사하고요..

구원이 최고의 축복인데 제발 주님만 바라자..

그깟 돈 잃고 남편이 교회 못가게 하는게 뭐라고..

그 어떤 것도 내 안에 주님은 절대 뺏을 수 없는데...

하나님도 얼마나 내 구원에 열심히 신지 날 가만 두시질 않으시는데..

묵시에 이뤄진 내가 있어.. 그냥 살으란 때까지 살자.. 입 다물고.. 제가 그래요.. 지금..

 

신랑때매 저는 이어폰으로 설교를 듣는데

교제 없이 이어폰 한쪽만 들리면 집중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진짜  철판 깔고 간거거든요.. 

진짜 복음설교는 유튜브로만 보고 검색한 블로그글로만 접한 터라,

현장에서 들으니 참 감동이고 거기 계신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앞자리로 가고 싶었는데 수업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보이는대로 빨리 앉았어요..

어제 집에 와서 일편부터 다시 다 들었고 교제도 다 읽었어요..

근데 거의 다 여러 번 들어야 숙지가 되더라고요..그래도 까먹어요..놀랍죠..

이 좋은 걸 만날 까먹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