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는커녕 땔감에도 모자란(사40:16) 인간이

어쩌다가 목사가 되었는데

그야말로 어쩌다가(룻2:3) 복음을 듣게 됐고

목사는 그만두지도 못하고

개척교회 하게 되었네요.


그랬더니,

그야말로 어쩌다가,

성도는커녕 땔감에도 모자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습니다.


해보니

장난이 아니군요.

레미콘 운전하려던 그때 목사 관뒀어야 했는데!


복음이었다가, 율법이었다가, 은혜였다가, 행위였다가...

옛날엔 설교 잘 한다고 칭찬 꽤나 들었는데.

이제는 대인공포증에 강대상공포증입니다.

제일 무서운건 그냥 사람이 아니고,

‘복음 안다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나 당신은

성도는커녕 땔감에도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옛날에 청년들이랑

장난삼아 지은 교회 이름

화목(火木)교회...

화목입니다.

땔감입니다.


땔감에도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믿습니다.

땔감이나마 될 수 있다면

예수님 믿을 필요도 없을텐데

그 은혜가 아니면

살 수가 없는 땔감들이기에

그저 회개하고 예수님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