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죄일과 아사셀 염소

 

(아래의 글은 모퉁이 돌 선교회 박일천 목사님이 날마다 보내는 카톡의 소식입니다. 우리의 추석 명절이 유대인들의 7월 절기와 겹쳐집니다. 글이 길지만 대속죄일과 아사셀 염소에 관한 유대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사셀 염소를 다루는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치욕과 십자가를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모세의 수건이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믿는 것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사람의 능력 밖의 일입니다. 그래서 오직 은혜입니다. 박목사님은 유대인이 이런 아사셀 염소의 제도가 있음을 속죄와 복으로 보았지만 그러나 그런 율법과 의식을 행하면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일에 관하여는 언급을 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끝에 괄호부분에 저의 견해를 올립니다. 매일 카톡으로 보낸 것을 모아서 올렸기에 좀 길지만 속죄일과 아사셀 염소를 어떻게 다루는지 볼 수 있어서 올립니다.)

 

샬롬!!

이스라엘은 요즘 절기가 몰려 있습니다.

지난주 7일은 나팔절로서 유대력으로 578211일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9일 동안 사람에게 지은 죄를 용서하고 용서받는 날입니다.

내일은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받는 대속죄일이 됩니다.

10일간의 <야밈 노라임> 기간 중 9일은 사람에게 지은 죄를 용서받는 날이고 마지막 10일은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받는 날입니다.

 

그리고 21일은 초막절이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회개하는 <야밈 노라임>은 오늘과 내일 2일 남았습니다.

우리도 1년에 한 번 유대인들처럼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용서하고 용서받고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늘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속죄일은 일 년에 한 번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 정결하게 함을 받는 날입니다.

1년 동안의 삶을 종결짓는 엄숙한 심판의 날이며, 이날의 판결은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의 생명이 유지되느냐?

아니면 생명을 잃어버리느냐? 를 결정하였습니다.

 

대속죄일은 재림이 가까운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으며, 대속죄일의 경험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들이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16장엔 대속죄일에 두 가지 유형의 정결케 하는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첫째로, 거룩한 곳과 제단이나 성소와 기구를 정결케 하는 일입니다.

 

둘째로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정결케 하는 일입니다.

성소가 정결케 되어야 했던 이유는 성소 자체나 기구에 어떤 죄악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로 인하여 더럽혀진 것들을 정결케 하는 데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전이 있던 시절에 대제사장이 일년에 단 한차례 지성소에 들어가서 속죄의식을 행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하루종일 기도와 금식으로 보내며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과 화해합니다.

이날의 마지막 기도의식은 쇼파르를 부는 것으로써 끝납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금식하고, 회개하면서 죄를 용서받는 이 대 속죄일 행사가 진행됩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지성소에 들어가는데 그 절차가 복잡하고 장엄합니다.

우선 제사를 집례할 대제사장과 그를 도울 9명의 예식 위원인 제사장들은 일주일 전에 집을 떠나 제사를 지낼 성소로 이동을 합니다.

 

대속죄일 전날은 대제사장과 예식 위원들은 잠을 자지 않고 철야를 합니다.

거룩한 책임을 맡은 대제사장이 밤중에 졸까 봐 9명의 젊은 제사장들이 옆에서 번갈아가며 책을 읽어줍니다.

그래도 혹 졸기라도 하면 옆에서 큰 소리로 읽어주어 어떻게든 졸지 않도록 합니다.

대속죄일 아침이 되면 목욕을 하고 세마포 흰옷으로 갈아입고 속죄의 예식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행하는 대속죄일의 첫 일은 자기와 예식위원과 집안사람들의 죄를 위해 수송아지 위에 두 손을 얹고 사죄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어 향로를 들고 번제단으로 가지고 갈 불씨를 담는 동안 예식위원들은 수송아지를 잡고 받아 놓은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그릇을 계속 흔들어 줍니다.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서 향로를 기초석 위에 놓고 향을 얹어 그 향연이 지성소를 채우게 합니다.

그리고 휘장 밖 성소로 나와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대제사장은 수송아지의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그릇을 계속 흔들고 있는 위원으로부터 그릇을 받아서 다시 지성소에 들어갑니다.

수송아지의 피를 뿌리기 위함입니다.

대제사장은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 속죄소 동쪽인 성소의 입구에 뿌리고 속죄소 위에 일곱 번 뿌린 후 제단 귀퉁이 뿔들에 바릅니다.

속죄소 위와 앞쪽에 피를 뿌리는 것은 하나님은 인간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속죄의 피를 요구하신다는 사실과 오직 피로써만 죄인의 속죄가 가능함을 상징합니다.

두번째 지성소에 들어갔다 나온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속죄를 위한 예식을 위해 두 마리의 염소를 성소의 문 앞에 놓고 제비뽑기를 합니다.

항아리 속의 제비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라는 글과 '아사셀을 위하여' 라는 글이 새겨진 돌이 두 개 들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 앞에서 항아리를 흔든 뒤 두 손을 넣고 한 손에 하나씩 제비를 집어 두 마리의 염소 머리 위에 놓습니다.

이때 '여호와를 위하여' 라는 제비가 뽑힌 염소는 그 목에 붉은 천을 매고 '아사셀을 위하여' 라는 제비가 뽑힌 염소는 그 뿔에 붉은 천을 매어줍니다.

그러면 위원들은 '여호와를 위하여' 라는 제비 뽑힌 염소를 잡아서 그 피를 그릇에 받아 주면 대제사장이 세 번째로 지성소에 들어가서 수송아지의 피를 뿌렸던 것처럼 동일하게 피를 뿌립니다.

이렇게 피를 뿌리는 이유를 히9:16~20절에서 자세히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아사셀을 위하여'라는 염소를 끌고 옵니다.

아사셀은 '염소'라는 말과 '내어 보내다'는 말의 합성어로서 '내어 보내는 숫염소'라는 뜻입니다.

대제사장은 아사셀 숫염소의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안수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수는 복을 빌기 위해서, 병을 고치기 위해서 성별의 표시로 합니다.

그러나 제물에 대한 안수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제사장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염소에게 전가시키는 상징이 있습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은 광야로 내어 보낼 염소의 머리 위에 양손을 얹고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이스라엘 집이 잘못을 범하고 배반함으로 죄를 지었습니다.

간절히 비오니 여호와의 종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기록된 "속죄의 날에 너희가 내 앞에 지은 모든 죄를 깨끗이 사하리라" 하신 말씀대로 이 백성의 모든 허물과 죄악을 이 시간 용서하소서.

대제사장의 안수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가 아사셀 염소의 머리에 뒤집어 씌워졌습니다.

그러면 이 염소는 상징적으로 백성들의 죄를 다 뒤집어서 썼으므로 죄가 많아지고 더러워졌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아사셀 염소에게 침을 뱉고 더럽다고 욕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발길로 찹니다.

더러워졌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후에 미리 지정된 사람이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끌고나가 놓아 줍니다.

목자도 없이 풀어주는 이유는 큰 짐승에게 빨리 잡혀 먹히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에 의해 발로 차이고 침 뱉음을 당하면서 고통을 당하였던 아사셀 염소는 놓아주자마자 그 뿔에 붉은 천이 매인 채로 살기 위하여 쏜살같이 도망을 갑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의 죄는 저렇게 멀리멀리 사라졌도다' 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때 쏜살같이 도망을 간 아사셀 염소는 얼마 후에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힙니다.

잡혀서 먹히고 난 후에는 피 묻은 털과 붉은 천이 매여 있는 뿔과 조그만 흔적들만이 여기저기 흩여져 있습니다.

이때 대제사장은 '오늘의 선택은 여호와에게서로다' 하고 노래를 부르면 모여 있는 모든 백성들이 화답송을 부릅니다.

'그의 나라와 영광의 이름이 영원할 지어다'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사셀 염소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저렇게 죽었도다.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하여졌도다' 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스라엘에게 대속죄일은 복중의 복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길이 열려서 은혜 생활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염소의 머리에 죄를 전가하는 것은 자기들이 지은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그 죄에 대해 통회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도 할 수 있으니 복이 됩니다.

 

10일간의 회개에서 회개의 절정을 이루는 날은 대속죄일입니다.

대속죄일에 모든 유대인들은 25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금하고 절대 금식하며 전통에 기초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25시간 금식하는 이유는, 시간을 잘못 계산하므로 금식을 실패할 수도 있기에 24시간 금식과 함께 전후 30분을 더하여 25시간 금식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종교력 710일이 되면 이스라엘은 대 속죄일(욤 키푸르, יום כיפור)을 선포하여 최고의 명절로 지킵니다.

일 년 중 이날만큼은 금식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기 때문에 당연히 복이 되는 것입니다.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인용한 말씀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율법을 완성하셨음을 믿지 않고, 아직도 그림자인 속죄일을 지키며 아사셀 염소를 잡는 일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일입니다.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가 되신 예수님께서 아사셀 염소의 모양으로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 지심을 인정하려면, 율법을 문자대로 지킨 일이 예수님을 살해한 죄가 됨을 인정해야 합니다(행2:36). 그러므로 사람의 능력으로는 예수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주 예수의 은혜로만 구원받습니다(행15:11).